KPC | PC |
![]() 찰리 자일스 |
![]() 엘리시아 사라 |
트밍 | 러브 |
시나리오 | 시나리오 링크 | END |
디어 이어 | B |
플레이날짜 | 플레이시간 | 트리거요소 (드래그로 확인) |
20220209 | 12시간 |
-본문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GM
Ride With Me · Terdsak Janpan
메인
━━━━⊱⋆⊰━━━━
디어 이어
KPC 찰리 자일스 PC 엘리시아 사라
Writter 구구
━━━━⊱⋆⊰━━━━
찰리 자일스과 엘리시아는 새해 기념으로 오사카에 여행을 왔습니다.
오늘은 즐거운 여행의 둘째날.
여객선 출항 시간은 내일 11시 30분입니다.
눈부신 아침 햇살 아래 곤히 잠든 당신에게 누군가 다가옵니다.
찰리 자일스네요.
찰리 자일스 :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든 네 어깨를 살며시 흔든다.) 엘리시아, 아침이야. (일어나야지. 웃음 섞인 속삭임으로 머리칼을 넘겨주었다.)
엘리시아 사라 :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들어오면서 눈가를 찌푸리게 만들었다. 눈부셔... 어깨를 흔들며 깨우는 손길에 싫은 아침도 몸을 일으킨다.) 응.. 아침이야? (졸린 눈은 여전히 뜨지 못하였고, 잠투정을 부리는지 몸을 제대로 일으키지 못하고 네게 툭, 기대버린다.)
전날 일정 탓에 다소 피곤했는지, 알람도 듣지 못한 채 자고 있었나 봐요.
찰리 자일스 :
(상체를 겨우 일으킨 너를 본다. 잠결에 헤어나오지 못한 눈. 푹 잠긴 목소리. 아이같은 무해한 얼굴... 참지 못하고 짤막한 웃음을 터뜨린다.) 졸립구나. 더 자면 곤란해. 나가서 놀 시간이 부족해질 거야. (헝클어진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네 뺨을 톡톡 두드렸다. 이내 느리게 자리서 일어나며,) 먼저 씻을게? (탁자 위에 놓인 여행용 다이어리를 너에게 넘겨준다.)
찰리 자일스는 당신에게 여행용 다이어리를 넘기며 먼저 씻으러 들어갑니다.
잠도 깰 겸 주변을 둘러보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이어리] 와 [탁자] 를 조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엘리시아 사라 :
아.. 그건 곤란해. 일어날게... 응... (비몽사몽한 상태지만 너와 놀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절대 사양이다. 억지로 잠이라도 깨야 한다는 생각에 먼저 씻으러 들어간 네 뒷모습을 보고 팔을 뻗어 기지개를 쭈욱- 핀다.) 하아...! 졸려 정말. (아까 찰리가 자신에게 건네준 다이어리를 먼저 살펴본다.)
다이어리에는 2박3일간의 일정과 간단한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핸드아웃
여행용 다이어리 :

첫째날 일정: 요도야바시 항구-도톤보리-숙소
둘째날 일정: 스미요시 타이샤-해유관-관람차
셋째날 일정: 오사카성-자유일정-요도야바시 항구
메인
페이지 구석에는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의 주소와 호스트의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숙소는 도톤보리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엘리시아 사라, 관찰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다이어리를 몇장 대충 넘기다 보니 중간에 한 장의 아래 귀퉁이가 찢겨져 나가 있습니다.
실수로 찢어진 모양이죠,
찰리 자일스 답지 않게 칠칠맞지 못합니다.
엘리시아 사라 :
여기 종이가 찢겨 나갔네? 찰리가 이런 실수를 하는 애는 아닌데. (자신의 볼을 긁적이며 다이어리를 살펴보았다. 평생을 유럽 안에서 살아서 동양 쪽이라면 지식이 거의 없는 편이었다. 대충 이건 이름이고, 이건 어디 명소겠지? 가보면 알지 않을까. 이런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탁자로 시선을 돌린다.)
지난 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사온 빵과 음료수,
[엘리시아의 여권]과 [찰리 자일스의 여권] 이 올려져 있습니다.
찰리 자일스가 방금 꺼내놓은 건지 캔 음료 겉에는 물방울들이 맺혀있고, 아직 차갑습니다.
잡
메인
엘리시아 사라 :
(팔을 뻗어 음료수 캔 뚜껑을 딴다. 치익, 시원한 소리와 함께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마시고 옆에 있던 찰리의 여권을 살펴본다. 내 약혼자의 여권을 보는 게 뭐 어떤가, 숨어서 볼 생각도 없는지 뻔뻔히 사진부터 훑어본다.)
찰리 자일스, 행운 판정.
찰리 자일스 :
cc<=51 행운 (1D100<=5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8 > 48 > 보통 성공
잡
메인
...
잡담
메인
무난하게 나왔습니다.
어쩌면 이게 실물보다 더 나을 수도….
잡담
메인
당신의 여권사진과 비교해 볼까요?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그래도 내 눈에는 둘 다 예쁘다. 찰리 긴장해서 찍은 걸까?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조용히 웃고 자신의 여권을 본다. 나도 사진은 잘 받는 편은 아니기에 기대하지 않는다.)
엘리시아 사라, 행운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69 행운 (1D100<=6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실패
...
무언가 잘못된 모양이네요.
다시한번 행운 판정.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cc<=69 행운 (1D100<=6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6 > 16 > 어려운 성공
잡담
메인
앗!
앗!!
어쩜 이럴수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잘 나온 여권사진입니다..
말도 안 돼,
당신이 이렇게 아름다웠던가요?
맞습니다.
그것이 당신입니다.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관찰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3 > 33 > 어려운 성공
여권 사이에 찢어진 종이가 끼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종이에는 ‘11시 33분’이라 적혀 있습니다.
찰리 자일스 :
잠은 좀 깼어, 엘리시아? (화장실 문을 느리게 열고 나와 제 여권을 손에 쥐고 있는 너에게 말했다.) 내 여권은... 왜?
엘리시아 사라 :
아, 응. 아직 덜 깨서 씻으려고. (제 손에 들린 여권 두 개를 보고는 아차 싶었지만, 아무렇지 않게 테이블 위로 올려둔다.) 왜? 내가 사진 보는 거 싫어?
찰리 자일스 :
못 나온 사진이라 싫어. (짐짓 투덜거리는 말투로 이야기하며 제 여권을 가져가 펼친다. 옅은 한숨이... 새어나오는 것도 같다. 자기는 잘 나왔으니 이런 마음... 모르겠지. 아직 뜯지 않은 빵과 음료수를 바라보고는,) 안 먹어도 괜찮겠어? 얼른 먹어 둬.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아하하하- 아니야, 내 눈에는 예뻐. 정말인걸? (자리에서 일어나 투덜거리는 너를 달래는 듯 조심스럽게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품에서 비비적거리며 네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 애교를 부렸다.) 음료수 마셨어. 빵은 있다가 나가면서 먹을게.
찰리 자일스 :
(제 허리를 끌어안은 네 손을 가만히 매만진다.) 나는 엘리시아, 네가 예쁘게 나온 걸로 만족해. (한 손을 제 입가로 끌어와 짧게 입을 맞추고는 등을 돌려 너를 마주한다.) 늦기 전에 출발해야지. 전철을 타면 신사까지는 금방 도착할 테니까... 가서 씻고 와. (어깨를 톡톡 두드린다.)
엘리시아 사라 :
(입맞춤을 받고는 가볍게 웃었다.) 응, 알았어! 씻고 올게. (네가 만족했다는 표정을 보고서 안심을 하였는지 기분 좋게 샤워실로 들어간다. 십몇 분이 지났을까, 너와 더 많은 경험과 여행을 하기 위해서 빠르게 씻고 말리며 그 안에서 옷까지 빠르게 갈아입고서 나왔다.) 나 준비 다했어!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나갈 준비를 마친 너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시선을 마주한다. 짧은 웃음.) 그럼 출발할까. 다이어리 확인했지? 오늘은 신사에 들렀다가, 해유관도 둘러보고, 중간에 식사도 하고, 마지막으로 관람차까지. 어때, 재밌게 놀아볼 준비는 됐어?
엘리시아 사라 :
당연하지, 동양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아직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어.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어제처럼 딴 곳으로 내가 빠질까 봐 걱정이긴 한데.. (제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너와 마주 보며 웃는다.) 뭐, 걱정은 없겠지. 관람차 정말 기대된다! 어서 가자!
당신은 찰리 자일스와 함께 숙소를 벗어납니다.
역으로 향하는 동안 조금 흐린 하늘 아래 눈송이가 조금씩 내려오네요.
그리 따스하지는 않으나 함께하는 이 덕에 춥지만은 않은 날씨입니다.
BGM
Shedding Season - TERU FOX
메인
...
역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니 신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연말이라 그런지 조금 사람들이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해를 준비하는 야타이가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장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미 문을 연 곳도 있고,
개점 하지 않은 곳도 있는 것 같네요.
조금 걸어 입구인 토리이를 지나치면 소복하게 쌓인 하얀 눈 사이로 다리가 보입니다.
아치형의 계단에 쌓인 눈과 대조되는 붉은 다리의 난간이,
실로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찰리 자일스 :
(신사 안으로 진입하는 다리를 건너기 전, 함께 걷고 있던 너를 바라본다.) ...저쪽에 가서 잠깐 서 있어 볼래?
엘리시아 사라 :
(눈이 내린다. 하늘에서 손바닥 위로 떨어지는 눈을 잡았다가 펼치면, 녹아버린 흔적만이 남아있었다. 그럼에도 너무 춥지도 않은데 내리는 이 눈과 풍경은 절경이었다. 들뜬 마음에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서있어 보라는 말을 듣고는, 천천히 네가 가리켰던 곳으로 이동한다.) 여기 맞아? 서있으면 돼?
찰리 자일스 :
(저에게서 조금 멀어져 다리 위에 우두커니 선 너를 바라보았다. 만족스러운지 고개를 끄덕인다. 응, 맞아. 거기에... 그리고는 가방 안에서 카메라를 들어 제 얼굴에 가져다 댄다. 너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풍경에 오려내고 싶은 순간이다.) 포즈 취해 볼래?
엘리시아 사라 :
포즈? (여행을 오면서 모든 순간이 다 좋았지만, 제일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건 바로 사진 찍는 순간이었다. 어떡하지, 이런 것은 익숙하지 않아서 어떻게 자세를 취해야 잘 나왔다는 방법을 모르는데... 잘 모르겠다. 가볍게 웃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본다.)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좋아. (자연스러운 웃음이 스며든 그 얼굴을 피사체로 삼아 셔터를 누른다. 특별한 포즈를 취하지 않아도 이 다리 위에 선 네 모습은 내리는 눈과 마찬가지로 산뜻했다. 빠져나오는 필름을 가볍게 흔들며 네가 선 다리 위로 다가간다.) 예쁘게 잘 나왔다. (춥지? 얼른 가서 구경해보자. 팔짱을 끼며 함께 눈 내린 다리를 건너간다.)
스미요시 타이샤는 바다의 신을 모시는 곳입니다.
다리 아래로는 연못이 있고,
근처에는 마치 스모선수를 연상케하는 동상이 있습니다.
[ 테즈미야 ] [ 오미쿠지 ] [ 참배소 ] 를 둘러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엘리시아 사라 :
이곳은... 바다의 신을 모시는 곳인가 봐. 동상은 잘 모르겠지만, 이 다리 아래에 있는 연못은 너무 예쁘다. (팔짱을 낀 너를 데리고 먼저 테즈미야부터 구경한다.) 우리 저기부터 가보자!
신사를 둘러보기 전 손을 씻는 곳입니다.
약수터와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앞에는 참배하는 법이 간단하게 적혀있네요.
엘리시아는 일본어를 읽을 줄 아나요?
엘리시아 사라 :
(이곳에 오기 전 공부를 하긴 했었다. 읽는 것을 시도한다!)
엘리시아 사라, 외국어 판정.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cc<=50 외국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6 > 46 > 보통 성공
잡담
메인
당신은 일본어로 적힌 참배하는 법을 능숙하게 읽습니다.
①흐르는 물을 한껏 뜬 다음 왼손→오른손 순으로 조금씩 부어 씻는다.
②왼손에 물을 받아 입 안을 헹군다.
③다시 왼손을 씻는다.
④손잡이를 세로로 세워 손잡이까지 씻어준다. 모두 물 한그릇으로 끝내야 한다.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아, 여기는 모두 이렇게 하나 봐. 일본에 왔으니 그 문화를 따라야 하지 않겠어? 찰리, 내가 하는 거 보고 따라 해봐. (참배하는 법이 적힌 것을 천천히 따라 한다.)
찰리 자일스 :
(종이에 적힌 것에 시선을 두었다가 네 얼굴을 멀거니 바라보았다. 흰 것은 바탕이고 검은 것은 글씨였는데... 저걸 잘도 읽었구나.) 응. (그릇에 물을 담아 왼손을 씻고, 오른손을 다음으로 부어 씻었다.)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여기 오기 전에 가볍게 공부했어. 아직도 한자는 어려워서 헷갈리기는 하는데, 실제 사람과 이야기 하라면 잘 못할지도 몰라. (네가 자신을 따라 하는 것을 보고는 다음 순서인 왼손에 물을 받아 입안을 헹구는 것을 보여준다.)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입안에 물을 넣어 살짝 부푼 네 뺨을 보았다. ...귀엽다. 배시시 웃음이 스며든다.) 제법이네, 엘리시아. 혼자서도 잘 하는구나. (너를 따라서 물 머금은 뺨이 부풀어 올랐다가, 다시금 뱉어낸다.) 이 다음은 뭐죠, 선생님?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둘 다 헤매면 안 되잖아. 네 앞에서는 적어도... (원래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잘 보이고 싶은 게 사람인 걸. 바구니에 있는 물로 왼손을 다시 씻어낸다. 그리고 마무리를 하듯 손잡이를 세로로 세워서 모두 씻어내는 것을 보여주고 바구니를 내려놓는다.) 이걸 모두 물 한 그릇으로 끝내는 거라고 적혀있어. 그리고 선생님 아니야..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네 말대로 천천히 왼손을 씻고 손잡이를 세로로 잡아 깨끗하게 씻어낸다.) 그런가요 선생님? (놀리는 데 재미가 들린 듯 능청스럽게 중얼거렸다. 찬물로 씻어낸 손이 겨울 공기에 닿아 차게 식었다. 가볍게 손을 털고서 네 두 손을 모아 잡아 제 입가에 댄다.) 손 씻으니 차갑지? (호, 입을 모아 숨을 길게 뱉자 흰 입김이 새어나와 네 손을 덥힌다.)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아, 그만 놀려. (장난치는 너를 바람에 식어 차가워진 손으로 툭 툭 때린다. 항상 저 얼굴로 나를 놀리고, 어쩐지 얄미워서 마음이 굳게 삐질 것만 같았다. 내가 너를 때리는 동안 모두 씻어낸 너는 제 손을 따뜻하게 감싸주자, 잠시 삐졌던 마음은 눈 녹듯이 가라앉는다.) 너 가끔 정말 얄미운거 알아?
찰리 자일스 :
모르니 이러지. (뻔뻔스럽게 웃으며 덥힌 네 손을 제 주머니에 찔러넣었다. 눈길은 자연스레 주변 사람들이 모인 오미쿠지에 간다.) 저쪽에서 새해 운세를 보나 봐. 학교에서 배웠던 점술 수업 기억나? ( 방식은 달라도 미래를 점친다는 건 어쩌면 그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우리도 재미로 한번 봐 볼까.
엘리시아 사라 :
(네 주머니에 손을 넣고서 걸음을 옮긴다.) 우리들도 점술 수업을 배웠을 때에도 대부분 엉망이고, 맞지도 않았잖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미신을 믿는 타입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영적 능력도 없는 일반인들이 점치는 것이 과연 맞을까... 반신반의한 표정으로 오미쿠지 앞으로 갔다.) 어떻게 점치는 거지?
운세쪽지, 운세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옆에는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해당 운세쪽지를 묶어 운을 빌 수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200엔을 낸 후 원기둥의 대나무통을 위 아래로 흔들면 숫자가 적힌 막대기가 하나 나옵니다.
번호에 따라 옆의 나무 박스에서 운세종이를 뽑으면 됩니다.
간단하죠?
한 번 해볼까요?
엘리시아 사라 :
(주머니에 여윳돈은 많으니까... 찰리의 것까지 돈을 넣어버린다.) 나 먼저 해볼게!
엘리시아 사라, 행운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69 행운 (1D100<=6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3 > 33 > 어려운 성공
잡담
핸드아웃

길(吉) :
‘부수고 다시 만들기를 반복하여 바람을 이룬다’
지금까지의 소망을 그만두고, 다른 소망을 바라는 것이 좋겠지요.
소망: 이루어진다
병환: 회복할 것이다
분실물: 지나쳐 온 곳을 다시 가 본다
여행: 추억을 되새겨라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소망을 다시 바라는 것이라... 나는 지금의 소망은 찰리랑 오래가는 것인데, 이것을 그만두고 영원을 기약해야 하는 것일까? 어쩌면 말장난일 수도 있지만 오래가는 것과 영원은 다르니까. 나쁘지 않은 결과에 만족한다.) 찰리 너도 해봐.
찰리 자일스 :
잘 나왔구나, 엘리시아. 새해 운세로 좋은 시작이야. (네가 꺼낸 쪽지를 훔쳐보고는 나무박스에서 종이를 하나 뽑아든다. 어디... 가만히 펼쳐보고 난 후 낯빛이 심상찮게 변한다.) ...그렇구나. 역시. (대충 쪽지를 접는다.)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찰리의 것을 훔쳐볼 수 있을까?)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네 열망이 담긴 눈빛을 보고는 확고하게 고개를 젓는다.) 대길이 나왔어. 원하는 건 전부 이룰 거라고 하네. ...나무에 묶어볼까. 이것도 추억이니까. (고이 접은 운세쪽지를 너에게 건네주면서.) 여기다가 적어줘.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엘리시아 사라 :
너 거짓말하는 것 같아. 낯빛이 안 좋게 변했잖아! (뭐, 그래도 나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아쉬운 마음에 주변 탁자에 굴러다니는 펜으로 쪽지에 작게 '영원히 사랑해, 찰리' 라고 적어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네게 건네준다.) 대신 보지 마. 그냥 묶어.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쪽지를 받아들고 기어이 적힌 것을 확인한다...) ...영원히 사랑해. (중얼..) 응, 나도. (활짝 웃으며 나뭇가지에 묶으려다 말고, 주머니 속에 쑥 넣어버린다. 더없이 만족한 표정이다.) 거짓 없이 사랑해.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다 묶었어? 저기 참배소라고 적힌 곳도 가보자. (돌아온 너를 맞이하듯이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찰리 자일스 :
그래. (내민 손을 마주잡으며 참배소로 향한다.)
동전을 넣어 소원을 빈 후,
종이 달린 줄을 잡고 흔들어 잡귀를 쫒아 신을 불러 기원을 할 수 있습니다.
찰리 자일스 :
(줄을 가리키며 네 얼굴을 바라본다.) 엘리시아, 소원 빌고 한 번 흔들어 볼래?
엘리시아 사라 :
그럴까? (주머니에서 동전을 하나 꺼내서 넣고 줄을 잡아당긴다. 힘껏 당기고는 손을 모아 합장을 하고 눈을 감는다. 소원... 소원이라... 제 옆에 있는 사람이랑 행복하게 지내게 해주세요. 신이 있다면 양심 있게 우리 가만히 내버려 둬요.)
잡담
메인
줄을 잡고 힘껏 당겨봅시다.
엘리시아 사라, 근력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40 근력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실패
너무 긴장해서 당긴 탓일까요?
살랑살랑...
힘없이 종이가 살랑거립니다...
보다 못한 찰리가 줄을 잡습니다.
찰리 자일스 :
엘리시아. 소원... 빌기 싫어?
cc<=70 근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잡담
메인
저럴수가...
잡담
메인
찰리의 줄은 아예 미동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찰리 자일스 :
부서질 까봐 그랬어. (엘리시아를 바라본다.)
엘리시아 사라 :
(너를 안쓰럽게 쳐다보면서 되받아친다.) 찰리.. 소원 빌기 싫어?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다음은 해유관에 갈 차례야. (네 팔을 잡고 힘주어 끌고 간다.)
cc<=70 근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찰리 자일스가 왜 이러나요?
잡아 당기지만 도무지 힘이 실려있지 않습니다.
외려 낑낑대고 있네요.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싫어! 줄 제대로 당기고 갈 거야! (찰리의 힘에 맞서서 버틴다.)
잡담
메인
줄을 한번 더 당겨봅니까?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끄덕!)
한번 더 근력 판정합니다.
엘리시아 사라 :
cc<=40 근력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4 > 44 > 실패
잡담
메인
힘껏 당겼지만, 아쉽게도 만족스럽게 움직이지 않네요.
철근이라도 달아놓은 걸까요?
찰리 자일스 :
잘 당겼네. 어서 가자. (애써 외면한다.)
엘리시아 사라 :
(속상한 마음에 시무룩해진다. 말없이 너를 따라서 해유관으로 이동한다.)
BGM
Fields of Time Home World - Chrono Cross
메인
당신은 찰리 자일스와 함께 손을 잡고 거리를 걸어갑니다.
해유관은 역에 내려 10분 정도 걸어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눈은 잠시 그쳤으나 아마 곧 다시 내리겠지요.
훅 숨을 내쉬면 뿌옇게 입김이 공기 중에 생기는 날씨입니다.
어느정도 걸어가다 보면, 대관람차가 보입니다.
해유관은 그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입장티켓을 끊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찰리 자일스 :
아직도 삐진 거니? (웃으며 너에게 종이 하나를 쑥 내민다. 카운터에서 받은 안내 팜플렛이다.) 들어가 보자, 수족관은 처음 가보는 거잖아.
엘리시아 사라 :
아니야.. 안 삐졌어. (안내 팜플릿의 표지를 보고는 안을 보기 위해서 펼친다. 수족관은 정말 처음이었다. 정말 마법 능력 없는 사람들이 오직, 기술 만으로 이리 만든 것일까? 고개를 들어서 너와 마주하고는) 정말 마법 없이 만들었을까? (조금은 긴장되고, 신기함과 설렘이 가득 찬 표정이었다.)
찰리 자일스 :
그렇겠지. 아마 우리가 지내는 곳에서 마주한 것들보다 더... 신기한 풍경이 펼쳐질지도 모르겠어. (네 어깨를 감싸안고, 함께 해유관 안으로 들어간다.)
본격적으로 입장하면,
푸른 조명과 함께 돔 형식의 수조가 마치 터널처럼 우리들 위로 존재합니다.
사람들 모두 위를 쳐다보며 지나가고 있네요.
그들을 따라 고개를 들면 가오리 한 마리가 시선 끝을 지나쳐 갑니다.
해유관은 한가지 길을 따라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심해동물들과 마주합니다.
내리막길처럼 원형을 그리는 길이 아래로 이어지고,
벽쪽에는 소형부터 중형 사이즈의 수조가,
중앙에는 원기둥 형식의 거대한 수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고층부터 최하층까지 하나로 이어진 듯 합니다.
길을 따라 내려가며 구경하면 차례대로 심해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엘리시아 사라 :
(신기한 풍경이었다. 바다 생물을 마법 없이 이렇게 볼 수 있다니. 어쩌면 우리들의 세상보다 더 편리한 기술이었다.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제 어깨 위로 올려둔 네 손을 맞잡고 해양 생물들을 구경한다. 이게 꿈일까? 아니면 현실일까. 푸른빛이 맴돌아 신비하고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너무 아름다웠다.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눈을 빛내며 한 쪽에 이름 모를 큰 동물이 지나가자 네 손을 잡고 흔든다.) 찰리! 저거 봐. 저거. 엄청 큰 물고기야! 진짜 예쁘지 않아?
찰리 자일스 :
(머리 위에서 떠도는 물고기들 사이에서 너와 천천히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떼지어 헤엄치는 작은 열대어 무리. 둥근 몸에 송곳처럼 지느러미가 튀어나온 커다란 개복치. TV에서나 자주 접하던 검은 옷을 입은 펭귄들. 차례로 그들 곁을 지나간다. 제 손을 잡고 흔드는 네 반응에 말없이 웃었다. 실제로 마주한 적 없는 생물을 처음 목도한 것은 마찬가지이나, 어쩐지 초연한 기색이다. 눈길 돌리는 모든 곳에 푸른 빛이 만연하다. 꿈결 같은 빛에 둘러싸인 네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다 입을 연다.) ...사진 찍어 줄까?
엘리시아 사라 :
이거 펭귄이구나. 걷는 것도 어설프게 걷는 것이 너무 귀여워- 나 같으면 얼음 위에서 미끄럼틀을 타듯이 살았을 거야-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펭귄들을 보면서 웃었다. 한참을 다양한 종들을 보다가 너를 한 번 본다. 어쩐지 이 생물들에게 재미가 없어보이는 널 살펴보았다. 나만 너무 들뜨고 신난 것일까? 이왕 이곳에 온거면 같이 추억 속에 들어가고 싶은데... 네 손가락을 꼬옥 쥐면서 같이 사진에 나오고 싶은 마음을 간절히 표현해본다.) 이번엔 너와 같이 찍고 싶어. 다른 사람에게 찍어 달라고 하면 안 될까?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내가 찍어주고 싶어. (네가 잡은 손가락을 슬쩍 빼내어 넣어둔 카메라를 다시 꺼내들었다.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잘 보이는 밝은 저편을 가리킨다.) 저쪽에 가서 서 볼래? 예쁘게 잘 나올 것 같아.
엘리시아 사라 :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듯 밝은 조명 아래로 걸어가면서 한 번씩 뒤돌아서 너를 본다. 한 걸음 나아가면 다시 너를 보고, 한 걸음 나아가면 다시 너를 보고... 이러면 넘어오지 않을까? 네가 가리킨 곳으로 도착했지만 너는 따라오지 않았다.) 나 찍고 나서 너도 와야 해. 알았어? (정면만 바라보면 밋밋할 것만 같아서 옆으로 돌아 물고기와 마주하는 자세를 취한다.)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그래. 알았어. 알았대도. (재차 돌아보는 네 모습에 작은 웃음이 터져나온다. 자리를 잡은 너를 대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 이후까지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있다.) 잘 나왔어. (필름을 바라보며 안쪽으로 걸어갈 준비를 한다.) 내 얼굴은 생각보다 사진이 잘 안 따라주니까. (여권에서도 확인했잖아? 조금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안쪽으로 걸어가려는 네 팔을 잡는다. 꽉 쥐고는 여기서 안 찍고 간다면 안 따라갈 거라는 의지가 담긴 눈으로 너를 쳐다본다.)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왜, 나랑 힘 겨루기라도 하려고? (네 반응에도 능청스럽게 웃으며 잡아당기는 팔을 반대편으로 당긴다.)
당신과 찰리 자일스는...
싸웁니다...
엘리시아 사라, 찰리 자일스 근력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40 근력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1 > 31 > 보통 성공
찰리 자일스 :
cc<=70 근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2 > 22 > 어려운 성공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얼른 와. (엘리시아를 가볍게 들고 간다.)
엘리시아 사라 :
이거 놔! 찍고 가자고! (결국에 힘도 제대로 못 쓰고 네게 끌려가버린다.) 너 나빠...
잡담
메인
당신은 찰리 자일스에게 끌려갑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크기의 거북이가 엘리시아의 눈 앞을 지나칩니다.
빛을 내는 물고기 떼가 시선속에 파고듭니다.
경이로운 장관입니다.
고개를 들어 좀더 위 쪽을 바라보면 다양한,
그럼에도 신비로운 해양 생물들이 수조 안을 헤엄치고 있습니다.
수조 너머로는 자신들이 아까 전까지 있었을 공간에서 수조를 쳐다보는 관광객들이 보입니다.
찰리 자일스가 미워 죽겠지만 그럼에도 보여주고 싶은 풍경입니다.
찰리 자일스는 어디있나요?
엘리시아 사라 :
와, 거북이... 엄청 크다. 원래 저렇게 큰 건가? (유리창 가까이 붙어서 아이처럼 물고기를 구경하다가 네게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뒤를 돌아보았을 때, 네가 없어졌다.) 찰리..? 어디 있어? (두리번거리면서 찰리를 찾는다.)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관찰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7 > 87 > 실패
사람들 사이에 섞여 그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관찰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3 > 63 > 보통 성공
찰리 자일스 :
…
잡담
메인
사람들 사이에서 찰리 자일스를 발견합니다.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는 다른 쪽의 수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수조의 은은하고 푸른 조명을 받고 있는 그 모습.
무어라 형용할 수 있을까요.
애처로움,
처연함,
…이 사람의 표정을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주변 사람들이 걷는 것이 슬로우모션처럼 느껴지고,
찰리 자일스의 시간만이 멈춰버린 느낌입니다.
손을 뻗으면 잡히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이 모든 푸른 빛은 마치,
찰리 자일스를 비추기 위해 존재하는,
당신만의 빛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찰리 자일스가 이쪽을 바라봅니다.
찰리 자일스 :
…왜 그러니, 엘리시아?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당신께 웃으며 다가옵니다.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 ... (아까의 그 표정은 무엇이지? 참배소에서도 그렇고 네 표정이 좋지 않았다. 잠깐의 망설임이 들었다. 프롬 파티에서 싸우고 나를 두고 떠나버리려는 네 움직임이 생각나 두려워서 손을 뻗으려다가 먼저 다가오는 네 움직임을 보고 웃었다.) 아니야. 왜 혼자 동떨어져 걷는 거야.
찰리 자일스 :
잠깐 구경하고 있는 사이 네가 없더라. (무슨 말을 했어? 덧붙이며 자연스럽게 손을 잡는다. 해유관의 끝자락에 다다를수록 느리게 걷던 걸음이 완전히 멎었다. 시선은 유리관 너머의 물고기가 아닌, 완전히 너에게만 향해 있다.) ...전부 둘러보니 어때? 재미 있었어?
엘리시아 사라 :
나 계속 수족관 앞에.. 있었는데. (잠시 거대한 수족관에 있던 자리를 한 번 바라본다. 어느새 가득 차버린 사람들을 보고는, 못 찾을 수 있겠다. 싶은 마음과 함께 내 머리 색이면 금방 찾지 않을까.라는 이기심도 들었다. 네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혼자 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떨어진 것이 아닐까? 나한테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을까. 괜스레 걱정과 불안이 들었지만 차마 이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기에 웃었다.) 응. 신기했어. 생전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서 더더욱 신기했어. 이곳에는 마법 생물들이 없어서 그런지 더 안전한 것 같아. 정말이지... 평화로워.
찰리 자일스 :
미안해. (부드러운 웃음과 함께 양 볼을 손으로 감싸쥔다. 미약한 열기를 머금은 손이 살갗에 닿았다. 이마를 향한 가벼운 입맞춤이 이어지고, 닿았던 입술 자국을 손으로 문지른다.) 언젠가 생각했었어. 너에게 따분하게 느껴질 법한 평화를 선물해 주고 싶다고... (이곳에서나마 잠시 이루어진 것 같아서 좋네. 덧붙이며 만족스러운 기색을 보인다. 짧은 망설임 후 말을 이어간다.) ...사실 운세 같은 건 상관없을지도 몰라. 중요한 건... 너와 함께 있는 이 순간이 내겐, 대길같은 행운이라는 거야. (뺨을 감싸던 손길이 해유관의 조명을 받아 푸르게 변한 네 머리칼을 쓰다듬는다.)
엘리시아 사라 :
(네 입맞춤을 받자 눈을 한 번 감고 기다린다. 따뜻한 입술자국이 손으로 문지르는 기분이 들자 그제야 눈꺼풀을 천천히 들어 올려 너와 시선을 마주했다. 어느새 네 생활에 내가 깃들어서 많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구나. 그래서 아까 그렇게 슬픈 표정이었을까. 떠나려는 듯한 그런 기색이 맴돌았을까? 네 마음을 전달받자 조심스럽게 옷소매를 가볍게 움켜쥔다.) 너와 함께하면 평화 속이 아니어도 행복해. 이미 난 너로 인해서 행복해. 찰리- (조명 때문일까, 그런 말을 하는 네 표정이 어쩐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차분함과 슬픔이 들어있었다.) 찰리, 꼭 기억해 줘. 넌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야. 곁에 있어줘.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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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자일스 :
(네 진심어린 말에 외려 제 쪽이 새해 선물이라도 받은 듯 기꺼웠다. 너는 내게 언제나, 무척이나 소중하고 또 소중해서... 그래. 네 말이 끝나고 결심이라도 한 듯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응, 그럼. 우리 다음에 또 여기에 오자. (옷소매를 잡은 네 손을 마주 잡고 해유관 출구를 향해 걸어갔다. 낯선 생물과 인간들 사이.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순간을 살아가는 모든 것들 사이에서. 차마 널 보며 그런 표정을 지을 수는 없어서... 걸음마다 숨을 들이켜며 느리게 중얼거린다.) 그때가 되면 나를 찾지 않아도 될 거야. (문득 출구로 나아가기 전 앞에 놓인 기념품관을 바라본다.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네가 이리도 좋아하는데.) 들어가 볼까?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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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아 사라 :
여기 해유관 말고, 다른 나라의 수족관도 가보자. 동양권 언어는 너무 어려워서 익히는 데 시간이 걸려. (한숨을 내뱉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사실 마법을 쓰면 편하겠지만, 괜히 잘못 써서 들키면 그것도 곤란하니까. 옷소매를 잡았던 제 손을 마주 잡고 출구로 걸어나간다. 걸어가는 동안 네 표정을 볼 수가 없었다. 아니면 나에게 보여주기 싫은 것일까? 무어라 중얼거렸는지도 모르고 기념품관 앞에 서서 구경하는 사람들과 너를 번갈아서 바라보고는) 음... 굳이 물건들을 사야 할까?
찰리 자일스 :
대단한 걸 사자는 게 아니야. 기념품관이 왜 이런 곳에 존재하겠어. 기념할 만한 물건 하나쯤은 가지고 집에 돌아가라는 거지. (은근한 구석에서 낭만이 없네, 엘리시아. 장난스레 덧붙이며 함께 장내로 들어간다. 드문드문 구경하는 사람들 사이 갖가지 열쇠고리와 동물인형, 양초나 액세서리 등이 많았다.) 해유관이라 그런가 거의 해양생물밖에 없네. 사고 싶은 것 있어?
엘리시아 사라 :
여기서 낭만이 필요한 거였어? (조금은 놀란 눈으로 너를 쳐다보고는 장내로 들어갔다. 모두가 서로의 연인을 위해서 골라주거나, 이곳에 없는 누군가를 위해서 선물을 고르고 있었다. 열쇠고리, 인형, 액세서리 등등 모두 자신에게는 유치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취향이 맞지 않았다. 한참을 너와 함께 둘러보다 한 코너에서 멈춘다. 글귀가 적힌 책갈피 세트가 눈에 보여서 손을 뻗어서 하나 쥐었다. 이곳에서도 한문과 영어를 동시에 쓰는구나.) 그럼 나 이걸로 할래. 추억에도 책갈피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언제든 골라볼 수 있도록 말이야... 너는 골랐어?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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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자일스 :
좋은 생각이네. 다들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말을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일 거야. 언제든 골라볼 수 있는 건 사진도 마찬가지거든. (네 물음에 불쑥 그 앞으로 작은 열쇠고리 두 개를 내밀었다. 동그란 구형의 투명한 볼 안에서 바다거북 모형이 헤엄치고 있는 모양이다. 바깥으로는 작은 방울이 달려 있어 딸랑거리는 소리가 날 것 같았다.) 어때, 유치하긴 해도. (아까 네가 이 거북이를 보면서 좋아하는 것 같았어. 덧붙이고서 숫기없는 웃음이 그려진다. 시선을 마주하지 않아도 네가 뭘 하고 있었는지 얼추 짐작하고 있었기에. 열쇠고리 하나를 너에게 내민다.)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우와, 이거 만들어 넣은 거야? (조그맣고 동그란 구형 안에서 헤엄치는 바다거북을 보며 웃는다. 열쇠고리 하나를 받고는 제 시선 높이에 맞춰서 바라본다.) 이거 마음에 든다. 꼭 바닷속을 부유하는 것 같아. (사진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듣자 고개를 들어서 너를 보았다.) 하지만 찰리, 그 사진 속에는 나밖에 없잖아. 네가 내 옆에 없는 기록은 나에게 무의미해. 나 혼자 이곳에서 행복해 보인다고 네가 없어도 된다는 건 아니야. 다음에 사진은 꼭 같이 찍어. 알았지?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아직도 그게 신경 쓰였어? 알았어, 그렇게 할게. 이번 여행은 너에게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야 하니까... (네가 든 책갈피와 열쇠고리를 계산대에 가져가 계산을 마치고 포장된 선물을 건넨다. 정말 볼 일이 없어진 이곳을 떠날 때가 된 것이다. 어쩐지 아쉬운 눈빛으로 해유관을 지나치는 사람들에 멀거니 시선을 두었다.) ...나가자. 배고프지.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너 나랑 사진 안 찍어주면 다른 침대에서 자버릴 거야. (충격적인 선언을 내뱉듯이 각오가 다진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나도 너랑 찍은 사진을 지갑에 넣고서 다닐래. (투덜거리면서 네 손을 잡고 해유관 밖으로 나간다. 이런 해저터널을 수족관처럼 만들 생각하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역시 머글들은 신기해. 속으로 생각하면서 너를 한 번 힐끔 본다. 아쉬운 건가? 네 손을 한 번 잡아 이끌고는) 응- 뭐 먹을래? 이곳 근처에서 유명한 식당 알아봤어?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 (네가 내뱉은 폭탄같은 발언을 곱씹어보듯 한동안 말이 없었다.) ...응? (이어지는 물음에 퍼뜩 정신이 들어버린 듯 별안간 되물어보더니 탄식을 내뱉으며 제 이마를 쓸어넘겼다.) 아... 응, 그렇지. 열 군데 정도 알아봤는데... 어디가 좋을까.
어느 곳이 좋을까요?
한 번 골라봅시다! (1d10)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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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아 사라 :
1d10 (1D10) > 2
잡담
메인
어디 볼까요?
오사카 맛집 10군데 중 엘리시아가 고른 곳은...
이치란라멘. 육수에 살짝 마늘 맛이 섞인 오사카 안의 유명한 라멘 맛집이네요.
찰리 자일스 :
엘리시아, 라멘.. 먹고 싶었어? (얼른 가자. 웃으며 네 팔을 잡아 끌었다.)
BGM
Hateno Village (Night) - The Legend of Zelda: Breath of the Wild Soundtrack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일본 영화를 보면 꼭 라멘을 먹는 장면이 나오더라고. 그래서 무슨 맛일까... 하고 많이 궁금했지- (제 팔을 잡고 이끄는 네 발 걸음을 따라 움직인다.)
당신은 해유관을 벗어나 찰리 자일스와 함께 라멘집으로 갑니다.
마늘 맛이 섞인 따뜻한 라멘 육수가 추위를 녹여주는 듯합니다...
찰리 자일스 :
맛있어? (옆자리에 앉은 너를 돌아보며 물었다. 본인은 몇 입 먹다가.. 슬쩍 내려놓는다.)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 (맛있기는 맛있는데, 뭔가 평상시 네가 해주던 맛과 달라서 그런지 먹는 속도가 비교적 느렸다. 먹을만 한데... ) 응. 괜찮아, 먹을 만한데... (조용히 네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네가 만든 음식이 더 맛있어.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는 당신의 귓속말을 듣기가 무섭게...
당신을 멀뚱히 바라봅니다.
찰리 자일스 :
...
잡
메인
키스하고 싶은가 봅니다..
잡담
메인
뭐라고 해주나요?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 (왜 저렇게 빤히 보는 거지? 밖에서 스킨십을 해준 기억이 없고, 자신 또한 부끄럽기에 항상 모르는 척 넘어갔었다. 지금도 똑같이 고개를 돌려서 무시하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너무 멀뚱히 바라보는 저 시선이 따가워서 주변을 한 번 둘러보고는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네 볼에 가볍게 쪽, 입을 맞춰준다.) 밖에서 그렇게 보지마...
메인
찰리 자일스 이성 체크합니다.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cc<=70 이성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대단한 성공
잡담
메인
간신히 지조를 지킵니다...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입을 맞춘 부위를 손으로 매만지며 라멘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응... (조금은 넋이 나간 표정이다.) 오래 살길 잘했구나. 네가 이런 짓도 할 줄 알게 되고. (방금 전의 감촉을 돌이키듯 볼을 계속해서 매만진다.)
잡담
메인
어쩐지 만족스러운 식사보다는... 스킨쉽이 되어버린 저녁식사를 끝내고 식당에서 빠져나옵니다.
엘리시아는 기분이 어떻습니까?
엘리시아 사라 :
(상당히 만족스럽다. 언제 이렇게 여행을 와서 찰리와 함께 추억을 쌓을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도 가보고 싶다.)
잡담
메인
식당 바깥으로 나오면 안에서 꽤 시간을 보낸 탓인지 금새 어둑해져있습니다.
어둠이 깔린 하늘 아래로 다시 눈이 내립니다.
찰리 자일스 :
해유관 구경도 하고, 식사도 마쳤으니 아마 다음은…. 대관람차였지. (번화가 건물 불빛들에 둘러싸여 찬바람에 춥지 않도록 네 옷깃을 잘 여며준다. 하얀 입김이 새어나오며 이어지는 말.) 어때, 엘리시아… 재미있을 것 같아?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높은 곳은 빗자루 때를 제외하고 불안한데... (사실 마력이 아닌 기술로 만들어진 기구를 타는 것은 처음이기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혹여나 떨어지면 어떡하지, 그런 안 좋은 생각에 네 손을 꼭 잡는다.) 그래도 야경을 볼 수는 있을 것 같아서 설레긴 해.
찰리 자일스 :
떨어지지 않을거야, 날 믿어.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잡은 손에 살짝 힘을 준다.) 어서 가자.
BGM
Can't Help Falling In Love - Alyssa Baker
메인
당신은 찰리 자일스와 대관람차를 타기로 합니다.
입장권을 계산한 후 대관람차에 오르는 줄을 섭니다.
잠시 기다리면 직원이 입장권에 구멍을 뚫어주고,
곧바로 내려온 칸에 두 사람이 오릅니다.
이내 관람차가 작동하자 붕 떠오르는 느낌과 함께,
천천히 느린 속도로 하늘로 올라갑니다.
창밖으로는 조금씩 내리는 눈,
하얗게 덮인 해유관의 건물,
눈이 부실 정도로 새 하얀 풍경이 아래로 보입니다.
마치 도화지 위를 걷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아름답다,
경이롭다, 는 생각이 들 때 쯤.
찰리 자일스를 바라보면 그도 지그시 창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찰리 자일스 :
괜찮아? ...그리 무섭진 않지. (지상과 천천히 멀어지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듯 묻는다. 하얗게 눈 덮인 건물과 차도의 불빛들이 작은 점이 되어 반짝이고 있다.) 오늘 즐거웠니, 엘리시아?
엘리시아 사라 :
(바람이 불면 약간의 덜컹거림과, 그럼에도 하늘로 붕 떠서 움직이는 이 기계 안에서 세상을 구경했다. 무섭지 않느냐는 질문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작은 불빛이 하나 둘 모여서 어느새 또 다른 풍경을 자아낸 것만 같았다. 예쁘다...) 응. 즐거웠어. 너랑 함께 올 수 있어서 더 좋아-
찰리 자일스 :
이곳이 아무리 좋아도 너 없인 의미도 없어. (여전히 속삭이듯 중얼거리는 목소리. 해유관에서 미처 보내지 못한 아쉬움이 아직 남아있는 듯 그려지는 미소가 영 개운치 않았다.) 즐거웠어, 나도... (찬 공기와 함께 내리는 눈. 겨울이 선사한 그림같은 바깥 풍경. 낯선 나라에서 지내는 잠깐의 낯선 삶. 생경한 음식. 거처와 사람과 소리들. 전부 너를 위한 선물이니까.)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아니, 잊기 싫을 정도로. 떠나기 싫을 정도로.
언젠가 다시 또... 찾아 오고 싶을 만큼.
엘리시아 사라, 지능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지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0 > 70 > 보통 성공
잡담
메인
... 그러고 보니.
아침의 운세쪽지가 떠오릅니다.
찰리 자일스는 뭐가 나왔었지요?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찰리는 나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왜 저렇게 아쉬워하는 사람처럼 말을 하는지 나로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찰리, 그보다 아침의 운세 쪽지에 뭐가 나왔는지 물어봐도 돼? 설마, 한자 못 읽어서 대답 못해주는 거 아니지? (일부로 장난을 치면서 얄궂게 말한다.)
잡담
메인
메인
찰리 자일스 :
(네 개구진 말에 힘빠진 웃음을 뱉어낸다.) 하하. 솔직하게 말해줄게. (짧게 덧붙이며 이실직고한다. 대흉이었어, 라고...) 네 운세가 잘 나왔으면 그걸로 만족해, 나는. 혹시 모르지, 네 운 덕분에 나 역시 좋은 일이 생기게 될지. (상심하지 않을까 답지 않게 희망적인 말을 꺼냈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대흉... 네 손등 위로 자신의 손을 겹쳐잡는다.) 나는 그런 미신을 믿지 않아. 대흉이면 어때. 어차피 힘든 일이 와도 나랑 같이 함께 이겨내면 되잖아. 안 그래 찰리? (상심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런 미신을 믿고서 좋았던 하루를 모두 망치기 싫었다.) 그런 것은 빨리 잊어버리자. 알았지?
찰리 자일스 :
그럼. 운세가 대흉이라 한들... 그런 걸로 나를 휘두를 순 없어. (포개진 손등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미소지었다.) 네 덕에 나는 오늘 대길같은 하루를 보냈으니까. 그리고 설령..., (설령 그 운세가 이루어질 운명이라 한들. 나는 받아들일 수 있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바깥을 바라보았다. 관람차는 호선의 궤도로 지상으로 내려갈 준비를 한다.) 고마워. (담백하게 진심을 건넨다.) 나와 같이 이곳까지 와줘서.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어서. 떠나지 않고 내 곁에만 있어 줘서. (잡혀진 손을 다시금 고쳐잡아 너를 바라보았다. 만면은 웃음기 없이 진중한 표정이 된다.) 엘리시아. 앞으로는... 밥은 꼭 챙겨 먹어. 맛없다고 싫어하지 말고, 녹즙도 꼭 매일매일 마셔.
잡
메인
엘리시아 사라 :
당연하지. 여행은 우리 계속해서 올 거잖아. 안 그래? (낮게 웃음소리를 내뱉었다. 앞으로도 같이 할 운명인데 이런 여행이 무엇이 어렵다고. 하지만 너는 왜 나를 떠날 것처럼 말을 하는 거야? 이유를 알 수 없이 슬픔이 가득해 보였다. 말끝마다 꼭 사라질 사람처럼, 이제는 내 곁에 떠날 것처럼... 수족관에서부터 지금까지 참아왔던 불안한 감정을 결국에 입 밖으로 내뱉는다.) 찰리. 왜 사라질 것처럼 말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앞으로 우리는 함께할 거야. 항상 네 곁에는 내가 있을 거고, 너 또한 내 곁에 있어야 해.
찰리 자일스 :
...그래. 네 말이 맞아. (네 얼굴에 어느새 웃음기가 사라진 것을 깨닫고 뒤늦게야 부드럽게 미소를 짓는다.) 이제 새로운 해가 밝았고. 우리에게 새 날이 다가오니 걱정이 되어서 말이야. (나는 항시 네 곁에서 함께할거지만.., 굳이 내가 다그치지 않아도 스스로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꺼낸 이야기였는데... 괜스레 너를 불안하게 만든 것 같아 후회가 스미는지 멋쩍게 웃으며 네 손등을 쓰다듬는다. 점으로 보일 듯 멀어졌던 건물의 불빛은 어느새 손에 닿을 것처럼 가까워진다. 살결을 쓸던 손길로 네 손을 힘있게 그러쥔 다음. 대수롭지 않게 내일 일정을 이야기했다.) 내일은 정해둔 것 없이 자유롭게 놀자. 오사카성을 구경한 다음엔 숙소 안에서 시간을 보내도 되고, 나가서 쇼핑을 해도 좋겠지. 마지막이니까, 돌아갈 때 미련 남지 않게... (이어 그 손등에 짧게 입맞춤을 한다.) 내일 여객선 타러 11시 30분에 출발하는 거 잊지 않았지? 늦지 말고 제대로 타야 해?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제 손등에 입을 맞춰주자 그제야 안심하는 듯 웃어 보였다.) 오사카성도 좋지만, 근처에 있는 쇼핑센터에서 일본 간식을 사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 외에는 그 근처에서 산책을 해도 난 좋을 것 같아. 괜찮지 않아? (11시 30분이라... 어차피 네가 있으면 늦지 않을 텐데 큰 걱정이 들지 않았다.) 벌써 돌아가야 할 시간이구나. 너무 아쉬워. 이럴 줄 알았으면 시간을 더 오래 잡아두고 있을 것을 그랬나 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대관람차는 다시 지상에 도착합니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에요.
당신은 찰리 자일스와 함께 숙소로 돌아갑니다.
BGM
라테일 OST - Lullaby
메인
숙소로 들어오고 씻은 후 두 사람은 곧바로 침대에 눕습니다.
내일의 일정을 위해 일찍 자도록 해요.
잠들기 전 다시 내일 일정과 오늘의 추억을 회상하며,
두 사람은 불을 끈 채 이야기를 나눕니다.
여행 마지막 날인 내일은 기모노를 빌려 입고,
눈 내리는 오사카성을 구경하고,
일본 간식을 사고, 근처 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노천 온천 탕에서 묵은 피로도 풀어내고, 그리고…
…옆에서 들려오는 찰리 자일스의 목소리가,
…점차, 멀어지며,
…
…
잠이 든 엘리시아, 듣기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듣기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3 > 53 > 보통 성공
딸랑,
…무슨 소리지요?
작은 방울이 울리는 듯한 소리입니다.
눈을 뜨고 일어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옆 자리의 찰리 자일스 역시 보이지 않습니다.
화장실이라도 간 거겠죠.
잠이 달아나기 전에 다시 자도록 합시다.
아직 눈꺼풀이 무거우니까요.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찰리..? (약간 목이 잠긴 목소리로 옆에 없는 찰리를 불러본다. 화장실에 간 걸까? 아까 그 소리는 무슨 소리였지. 눈을 뜨고 찾아보고 싶지만, 피로가 너무 쌓인 탓에 쉽게 찰리를 찾지도 못하고 다시 눈을 감아버린다. 찰리... 자기 전에도 중얼거리며 네 이름을 몇 번 부르다가 잠이 든다.
메인
…
BGM
아름다운 모든 것들에 대한 인사 · 정세린
메인
아침이 되자 휴대폰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찰리 자일스보다 먼저 일어나버린 걸까요?
옆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텅 빈 시트 뿐입니다.
주변에는 [ 침대 ] [ 탁자 ] [ 캐리어 ] [ TV ] 가 눈에 들어옵니다.
엘리시아 사라 :
...찰리. (밤중 사이에 찰리가 없었다. 분명히 방울 소리 한 번 난 이후부터였던가... 시트의 온기가 없나? 침대를 먼저 살펴본다.)
당신과 찰리 자일스가 잠들었던 침대입니다.
찰리 자일스가 누워있던 자리에 손을 올려보면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엘리시아 사라, 지능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지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 > 2 > 대단한 성공
새벽에 느낀 딸랑거리는 소리는..
….어쩌면?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 혹시 문 열고 나간걸까? 이 새벽에 나가서 살 것이 무엇이 있다고... (탁자를 살펴본다.)
탁자 위에는 찰리 자일스의 다이어리와 여권이 있습니다.
펼쳐진 다이어리에는 정갈한 글씨체로 무언가 적혀져 있습니다.
핸드아웃
찰리 자일스의 다이어리 :

‘오늘 가야 할 곳이 있어서 함께 있지 못할 것 같아. 영국행 항공편을 따로 알아볼 테니까 넌 먼저 집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 오늘 밤 11시 30분, 요도야바시 항 유람선. 잊지 말고. 남은 일정은 혼자서 천천히 둘러보도록 해. 미안해, 찰리 자일스.’
메인
...
이게 무슨 말인가요.
가야 할 곳이 있다니.
어디로?
이렇게 갑작스럽게?
한번 더, 지능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지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대단한 성공
이건 마치,
찰리 자일스가 도망이라도 간 것 같습니다.
당신을 두고, 혼자서요.
엘리시아 사라, 이성 체크. (0/1d2)
엘리시아 사라 :
cc<=70 이성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2 > 72 > 실패
r 1d2
엘리시아 사라 :
1d2 (1D2) > 1
이성 -1
엘리시아 사라 :
... 세상에 어떤 바보가 여권을 두고 항공편을 알아봐. (함께 한다고 해놓고서, 왜 사라졌는지 나에게 말을 하지도 않고 사라졌다. 분노가 차오르지 않았다. 확실한 것은 이유 모를 배신감과 속상함. 항상 나를 위해서 라고 행동하지만, 가장 많이 상처를 준 사람이 너라는 것을 깨닫자 의지에 관계없이 눈물이 차오른다.) 캐리어는... 있는건가? (캐리어를 살펴본다.)
어제 숙소로 돌아와 찰리 자일스와 당신의 캐리어를 나란히 두고 잠들었는데….
지금은 당신의 짐들 뿐입니다.
엘리시아 사라 :
(혹시 내 짐에 무언가를 두고 가지 않았을까? 살펴볼 수 있으면 살펴본다.)
당신의 짐을 살펴봅니다.
안에는 별다를 것 없는 옷가지들과 용품들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엘리시아 사라 :
(티비를 본다.)
TV를 보면 평범한 뉴스 방송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앵커는 곧바로 오늘의 날씨 화면을 비춥니다.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탓에 제대로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오늘 저녁에는 눈이 그친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어. (네게 전화를 걸어본다. 설마 내 전화를 안 받지는 않을 텐데...) 제발 좀 받아라... (간절한 마음과 불안감에 휩싸여서 손이 떨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웃고 넘어가면, 내가 바보같이 넘어가 줘야 해?)
당신은 찰리 자일스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
익숙한 통화 연결음이 울릴 것만 같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찰리 자일스는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다시 한 번, 지능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지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보통 성공
당신은 쪽지의 내용과 어제 대관람차에서 찰리 자일스가 한 말을 떠올립니다.
‘가야할 곳이 있다’.
‘다시 찾아 오고 싶을 만큼.’
어제의 운세 쪽지에서,
잃어버린 것을 어디서 찾을 수 있다고 했었죠?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지나쳐 온 곳을... 다시 가 보는 것... 어제 찰리가 수족관에서 계속해서 멈춰 있었는데, 혹시 그곳에 무엇이 있는 걸까?
수족관으로 가는 것이 옳은 걸까요?
그러고 보니, 찰리 자일스...
어제 뽑은 운세쪽지를 어떻게 했었죠?
나무에 묶지 않았던가요?
엘리시아 사라 :
(나무에 묶는다고 하였다. 처음부터 가보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당신은 짐을 챙기고 숙소를 벗어납니다.
잡담
메인
급한대로 준비를 마친 엘리시아는 숙소를 떠나 신사로 향합니다.
바보같은 생각이지요,
찰리 자일스가 거기에 있을 거라 생각하다니.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고 생각합니다.
전철에서 내리면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길을 밟고 신사를 향해 걸어갑니다.
어제는 분명 찰리 자일스와 함께 걸었는데.
엘리시아 사라, 관찰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5 > 15 > 대단한 성공
주변을 둘러보다 오미쿠지 옆의 나무를 발견합니다.
낯익은 필체가 적힌 종이가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영원히 사랑해, 찰리'
이건 분명히, ..당신이 찰리 자일스의 운세쪽지에 적었던 것입니다.
엘리시아 사라 :
(속상한 마음에 흐르는 눈물을 제대로 닦지 못했다. 왜 나를 떠나버렸을까. 일이라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면서도 나는 너를 찾으러 이곳으로 걸어왔다. 신이 있다면 그 자를 찾게 도와줘. 만약 내 쪽지도 묶어져 있었으니까, 그 옆에는 찰리의 쪽지도 있을까? 한 번 옆을 살펴본다.)
옆을 살펴보자... 찰리 자일스의 운세 쪽지로 보이는 것을 발견합니다.
엘리시아는 그것을 펼쳐보나요?
엘리시아 사라 :
(살펴본다.)
겉에 적힌 것은 분명히 당신이 찰리 자일스에게 적어준 것.
틀림없이 찰리 자일스의 운세쪽지입니다.
살펴보면..,
운세는 ‘대흉.’
유독 눈에 띄는 문구가 있습니다.
‘병환: 죽음이 가까워 진다.’
이상합니다.
어제는 분명 찰리 자일스는 쪽지를 묶지 않았는데..
그렇다는 것은,
찰리 자일스는 오늘 여기에 다녀간 것일까요?
엘리시아 사라, 듣기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듣기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8 > 68 > 보통 성공
‘딸랑’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소리가 느껴진 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막 신사를 빠져나가는 누군가의 뒷모습을 발견합니다.
먼 곳이라 제대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훤칠한 체구에다, 무엇보다도.
저 검은색 묶음머리…
분명 찰리 자일스의 머리스타일과 같은 모습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엘리시아 사라 :
세상에, 찰리! (섣불리 행동을 하면 좋지 않다. 이미 그는 이 자리를 떠나고 없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찰리가 평상시 했던 머리와 그 체구가 닮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지나쳐 쫓아간다.) 찰리! 잠시만 기다려봐!
당신은 정체모를 여성을 무작정 쫓아갑니다.
둔탁한 소리를 내며 캐리어 바퀴가 새하얀 눈에 파묻힙니다.
쓸모 없다 느껴질 정도로 야단스럽게 짐이 많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눈치없이 내리는 눈 탓에 도저히 저 여성과의 거리가 좁혀 지질 않습니다.
저만치서 걸어가는 여성은 어느새, 지하철 역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어떻게 할까요, 엘리시아?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젠장할! 이 짐과 눈 때문에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권과 지갑, 핸드폰 정도로 필요한 물건만 간추려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저 여성을 잡으러 쫓아간다.)
안으로 들어가면 새해 아침이라 그런지 슬슬 역에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아까 그 여성은 어디에 있죠? 주위를 둘러보면…
당신이 찾던 그 사람이 저 멀리 보이네요.
몰려드는 인파와 동시에 전차가 도착합니다.
역을 떠나기 전에 저자를 붙잡아야만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엘리시아?
엘리시아 사라 :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거야! 놓치면 안된다는 마음에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더 내 곁에서 멀어지기 전에, 쫓아가서 붙잡는 것을 시도한다.)
시간이 없습니다. 민첩 판정을 해주세요.
엘리시아 사라 :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1 > 21 > 어려운 성공
달려가 그 사람의 어깨를 잡아 얼굴을 확인하면,
이 곳에 있을 리 없는 엘리시아와 마주한 찰리 자일스가 놀란 얼굴로 쳐다봅니다.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사람들 사이에서 도착한 전철로 걸음을 옮길 준비를 하다 말고, 어깨가 잡혀 고개가 돌려진다. 눈앞에 보이는 사람은 다름아닌 엘리시아, 네 얼굴.) ... (왜, 왜 여기에. 당혹감에 묻혀 내뱉지 못한 말이 선연히 표정에 드러난다.)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이 바보야! 왜 말없이 사라지는 거야!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아냐고! (여자는 언성을 높이는 일이 없었다. 늘 주변을 살피고, 조용히 살아가기를 원했기 때문에 비롯된 습관을 너로 인해서 버린다. 사람들 시선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너를 보자마자 나온 것은 걱정과 불안감이 가득한 표정과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탓으로 돌리기보단 이 추운 날에 왜 혼자 짐을 안고 떠났는지 걱정을 해주었다. 더 무어라 하지 않고 네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 꼭 안으면서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린다.) 네 쪽지 묶어둔 것을 보고 왔어. 나 때문이야?
찰리 자일스 :
(문이 열린 전철 앞에서 나를 끌어안는 그 행동에 한 걸음 주춤, 물러난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당장 네가 나의 품 안에서 눈물을 흘리는데도. 말없이 사라진 나를 원망하면서도 미워한다 한 번 말하지 않는데. 못내 네게서 시선을 뗀다. 가야 한다. 나는... 떠나야만 한다.) 놓아. (감싸안은 팔을 잡아 품에서 떨어뜨린다. 제 살덩이를 떼어내는 것처럼 버거운 일이었다.)
곧이어 전차가 역을 떠난다는 방송이 나오자,
찰리 자일스는 당신에게서 등을 돌립니다.
찰리 자일스 :
숙소로 돌아가, 엘리시아. 다이어리에 적힌 것처럼 나는 가야 할 곳이 있어. 오늘 일정은 너 혼자서 해.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찰리 자일스는 전차에 올라탑니다.
쿵.
대답할 틈도 없이 문이 닫힙니다.
투명한 문 너머 시선을 마주하지만,
매몰차게 고개를 돌려버리는 찰리 자일스입니다.
이내 전차는 짧은 틈을 두고 당신을 떠납니다.
엘리시아 사라, 이성 판정. (0/1d2)
엘리시아 사라 :
cc<=70 이성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9 > 49 >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전차가 떠나 금세 한산해진 역 안에서 당신은 남겨졌습니다.
그래요, 그는 분명 해유관으로 향할 겁니다.
바로 다음 전차를 타고 찰리 자일스를 뒤쫓아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엘리시아.
엘리시아 사라 :
(다음 전차까지 얼마 남았지? 시간을 확인한다. 찰리가 이유 없이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그의 곁에서 어쩌면 가장 오래 있었던 사람이기에, 왜 나를 두고 떠났는지 책망하기 보다 두고 왔던 짐들을 챙기고 쫓아갈 준비를 한다.) 그래, 울고 있을 시간이 없어. (옷소매로 눈가를 닦는다. 평소라면 닦아주던 손길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 없이 혼자서 작은 행동 하나 하는 것도 버겁다. 올라가서 두고 온 짐을 챙기고 해유관으로 쫓아간다.)
당신은 몇 분 지나 도착한 전차에 올라탑니다.
낯선 얼굴들, 이국의 언어들 사이,
우두커니 전차에 올라탄 당신을 힐끔대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아, 그렇겠죠.
외국인을 향한 여상한 반응입니다.
달리 놀라울 것도 없습니다.
이런 날 선 감각을 잊고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늘 당신 곁에 있던 그 사람에 의해 묻혀진 건지도 모릅니다.
무척이나 익숙한 나머지,
떠날 거라는 염려도 하지 않은 나머지,
당신의 손을 맞잡던 그 손. 이름을 부르던 정든 목소리를.
깨닫지 못했던 걸까요…
홀로 된 당신을 기다렸다는 듯 온 군데가 무채색입니다.
창 밖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뒤로하고,
전차는 당신의 심중을 헤아리듯 혼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덜컹거립니다.
BGM
Nier OST - ~ Kaine Escape instrumental
메인
역에 도착하여 내리면 시간은 어느 새 점심 시간을 넘어가 버립니다.
도착한 아쿠아리움은 여전히 푸른 빛으로 가득합니다.
표를 급하게 끊고 안으로 들어가 주변을 살핍니다.
어제 찰리 자일스와 함께 본 풍경들이 차례로 펼쳐집니다.
구경할 겨를은 없습니다.
당신은 가오리가 지나가는 돔 형식의 입구를 빠르게 지나칩니다.
엘리시아 사라, 민첩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찰리 자일스는 분명 이곳으로 갔을 텐데,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간 걸까요?
집중해봅시다, 듣기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듣기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9 > 19 > 어려운 성공
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를 향해 다가가볼까요?
엘리시아 사라 :
방울 소리... (잊고만 있었던 시선들, 내게 온실로 데려다준 사람의 흔적이 사라지자 바깥의 바람도 내게 폭풍처럼 다가왔다. 그런 일상을 다시 되찾고, 너를 내 곁에 데려와 이 여행의 종착지를 평화롭게 끝내고 싶다.) 찰리! 어디 있어! (소리의 근원지로 다가간다.)
찰리 자일스 :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불현듯 뒤를 돌아본다.)
순간, 그와 눈이 마주합니다.
찰리 자일스는 망설임 없이 그대로 뛰어 내려갑니다.
대체 왜죠?
왜 당신을 피하는 건가요, 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엘리시아?
엘리시아 사라 :
(망설이는 이유가 없다. 당연히 쫓아간다.) 찰리, 잠시만 기다려! 이야기라도 해줘! 왜 떠나는 거야!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찰리 자일스를 쫓아갑니다.
어둡고 푸른 빛이 일렁거립니다.
딸랑, 딸랑하고 두 사람 분의 방울 소리가 세차게 울립니다.
엘리시아 사라, 찰리 자일스. 민첩 판정.
찰리 자일스 :
cc<=60 민첩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9 > 79 > 실패
엘리시아 사라 :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7 > 47 > 보통 성공
당신은 찰리 자일스를 따라잡아 빠르게 그 손을 잡습니다.
찰리 자일스 :
(네게 손이 붙잡혀 뜀박질이 멈춘다. 이 손을 잡는 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기에, 뒤 돌아 보는 일 없이 시선은 여전히 앞을 응시하고 있다.) 놓으라고 했지... (내내 뛰어온 탓에 조금은 흐트러진 숨결이다.)
엘리시아 사라 :
놓아주면 또 도망갈 거잖아. 절대 안 놓을 거야. (조금만 뛰었을 뿐인데 너와 다르게 금방이고 숨이 차서 호흡을 제대로 가다듬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은 떨리는 손길이었다. 이유를 들으면 독한 말이 나올 것 같아서, 장미를 만지려 가시덤불에 손을 넣어야만 할 것 같아서 본능적으로 몸을 떨고 있었다.) 이유를 말해줘. 왜 그러는 거야?
엘리시아 사라, 심리학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65 심리학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 > 8 > 대단한 성공
찰리 자일스는 당신의 물음에도 어떠한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잡힌 팔목을 비틀며 계속해서 도망가려고만 합니다.
찰리 자일스 :
(여전히 외딴 곳을 바라보는 시선. 등 뒤에서 들리는 버거운 호흡 소리에 고개를 떨군다. 짧은 한숨이 새어나오고,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싫어졌어, 네가. (이런 말을 너에게 내뱉으며. 손을 뿌리치고 다시금 달려간다.)
찰리 자일스는 도망칩니다.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싫어졌다니.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엘리시아 사라 :
(단언하지만 찰리는 나에 관한 거짓말은 잘하지 못한다. 나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어디론가 쫓기듯 도망가는 것을 보면 나에 관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혹은 영향이 있을까 봐 저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려! 찰리. 제발 제대로 이야기 나누고 가! (또 다시 도망치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너를 쫓아간다. 왜 계속 멀어지려고 해.)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민첩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엘리시아는 인파에 파묻히며 툭, 하고 휴대폰 장식이 끊어져 바닥에 떨어집니다.
줍던 줍지 않던 찰리 자일스를 이미 놓친 다음입니다.
그의 모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포기해야 할까요, 엘리시아.
엘리시아 사라 :
... 해유관 다음으로... 어디에 갔었지? 식당에도 가봐야 하나. (쉽게 포기할 정도로 가볍게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만약에 내가 저렇게 떠났어도, 찰리는 나를 찾으러 왔을 것이다. 나도 똑같다. 나는 내 사람을 찾으러 갈 거다.)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민첩 판정.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4 > 64 > 보통 성공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0 > 50 > 보통 성공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달립니다.
달려갑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이대로 놓쳐서는 안 됩니다.
분명 이유가 있을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도망치는 찰리 자일스의 손을 잡습니다.
BGM
Steins;Gate OST - Farewell
메인
잡아 당기듯이 뒤돌게 하면 찰리 자일스는 거의 울기 직전의 모습으로 엘리시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찰리 자일스 :
(뛰다 지쳐 잔뜩 헝클어진 머리칼 사이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가쁜 숨결 사이로 흐트러진 속삭임이 새어나온다. 제발. 제발. 너를 두고 도망치는 내내 빌었다. 제발 쫓아오지 말아 달라고. 그럴 때마다 나는 두려워졌다. 혹여 이곳에서 너를 뿌리치고 다시금 도망쳤을 때. 그렇게 이 추격이 또 다시 이어질 때. 완전한 끝이라고 단정지을 무렵, 네가 기어이 이 손을 잡아버리지는 않을지. ) 제발, 엘리시아. (나를 힘들게 하지 마.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처럼 상체가 바닥을 향해 수그러든다.)
찰리 자일스는 애원하듯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립니다.
그만 놓아줘, 나를.
네게 미련 갖고 싶지 않아.
라고, 말한 것 같습니다.
엘리시아 사라, 이성 체크. (1/1d2)
엘리시아 사라 :
cc<=69 이성 (1D100<=6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어려운 성공
이성 -1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미로일 이후로 내가 이렇게 뛰는 날이 올까 싶었다. 그때는 마법으로 잡을 수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순전히 내 힘으로 너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너를 위해 뛰고, 심장이 죽을 것처럼 뛰고 있었다.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제 앞에 주저앉아 버린 너를 보고는 조심스럽게 너를 감싸 안았다. 말없이 한동안 네 등을 천천히 쓸어내리며 토닥여준다.) 말해줘 찰리. 왜 나한테서 도망간 건지. 나는 너 혼자 아프게 두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울지마. 이 좋은 날에 왜 울어.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네 품에서 조금은 뭉개진 목소리로 말했다.) 말했잖아, 네가... (네가 싫어졌다고. 하지만 왜일까. 말을 꺼내려는 참에 자꾸만 내 쪽이 비참해졌다. 너를 아프게 두고 싶지 않은 마음은 나 역시 다르지 않기에... 가야 할 곳이 있다는 말로 너를 이해 시키는 것도, 무작정 도망쳐 멀어지는 것도, 삿된 말로 매몰차게 배신하는 것도. 무엇 하나 해내지 못했다. 품에 고개를 묻은 채 양 팔로 네 어깨를 힘없이 밀었다. 의지와는 다르게 너에게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오늘을 더 망치기 전에 장난이라며 웃어 넘기고 일정대로 여행을 마무리하고 싶다. 하지만...) 그냥... 내 말대로 해. 이제는 그만 나를 잊어. (프롬 파티에서 네게 부탁했던 말을 돌이켜 꺼냈다. 너는 내 말대로 잘 해냈잖아. 지금이라고, 어려울 것은 없어...) 한 번만. 내 말대로...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 정말 내가 싫어? (고개를 숙여서 너와 눈을 마주쳐본다. 빨개진 눈가에서 아프게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을 뻗어서 조심스레 닦아주지만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속으로 혼자 얼마나 앓았을까. 네 앞에서 억지로 웃던 입꼬리는 점차 내려가고 속상한 마음이 겉으로 드러난다. 울고 싶지 않았는데. 입술을 꽉 깨물고, 제 어깨를 꾹 밀어내는 네 힘도 버티던 저항이 풀리면서 조금씩 밀려난다. 잊으라고, 자신의 말대로 해달라는 네 말에 가슴에 비수가 꽂히듯이 아파졌다. 눈물을 뚝, 뚝 흘리면서 그 부탁은 들어주기 싫다는 듯 고개를 세차게 흔든다.) 싫어. 왜 내가 너를 잊어야 해? 진짜 내가 싫어진 거야? 이유를 말해주기도 싫을 정도로 질렸어? 정말 그때처럼 말없이 내가 사라져줘야 네가 편해지겠어?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결국 이렇게 되지. 네 우는 모습을 가만히 응시했다. 말없이 사라져야 내가 편하겠느냐고. 아니. 네가 편해질 거야. 외려 흐르는 눈물에도 부드러운 웃음이 그려진다.) 그래. 이별이야, 엘리시아. 바로 이곳에서. (이제 나는 너에게... 모르는 사람인 거야. 지팡이를 손에 쥐고 있지 않는데도 너에게 주문을 거는 듯이 속삭였다. 이 사람이 나를 잊게 해주세요. 기억하지 않게 해주세요. 상냥한 손길로 눈물진 뺨을 감싼다. 아, 성치 않은 몸을 가누고 흐르는 피를 닦으며 나만은 놓치지 않겠다던 그때의 네 모습이 불현듯 떠오른다. 우리는 그때 그 순간에서부터 얼마나 걸어왔을까. 아픔을 딛고 성장해 온 걸까. 과거의 감상에 빠져들 틈도 없이 걱정은 물 밀듯 스며든다. 이리 우는 너를 앞으로 어떻게, 혼자 되게 할 수 있을까. 홀로 서게 만들 수 있을까...) 집에 돌아가면... 내 물건들은 전부 정리해도 돼. 온실도, 그 안의 화분도, 전부. 만일 키우고 싶으면... 내 수첩에 적힌 대로 천천히 따라해 보면 어렵지 않을 거야. (어제 말했던 것처럼, 밥은 꼭 챙겨 먹고. 약도 잊지 말고 먹어주고. 어쩐지 잔소리와도 같은 이야기가 이어진다.) 너는 웃는 모습이 참 고운데... 내가 아니면 웃지 않으니까, 웃을 일도 하나씩 만들어 가면 좋겠어.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누구 마음대로 이별이야? 네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을 거야. 만약에 죽는다 하여도, 같이 죽어. 내가 죽어도 네 앞에서 숨을 거둔다고 약속 한 것처럼, 너 역시 나에게 맹세해. 내 앞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그러면 그때 내가 이별을 인정할게. (제 뺨을 곱게 어루만지며 닦아주는 그 손목을 꽉 쥔다. 놓지 않을 거라는 의지가 담긴 눈으로 너를 보면서도 목에 얽힌 감정을 모두 토해내지 못했다. 네가 왜 이러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함부로 탓하고 싶지 않았다. 너 없는 생활은 나에게 무의미하다. 한 사람으로 인해서 바뀌고, 꽃이 핀 이 계절이 또다시 겨울을 맞이하면 홀로 이겨낼 수 있을까? 봄 없는 겨울은 그저 재앙일 뿐이다. 아름답지 못한 하얀 지옥일 뿐이다.) 네가 아니면 웃지 않는 것을 알면서 떠나려고? 너는 이미 내 일부와 마찬가지야. 네가 없다면 나는 더 이상 꽃을 피울 수도, 봄이 올 수도 없어. 돌아가지 않을거야. 제발 내 곁에서 떠나지마...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네 자의로 꺼낸 죽음이란 말. 그에 조금은 놀란 듯 뺨을 쓸던 손길이 멎었다. 하염없이 흘리는 눈물을 그저 바라보며 나른히 두 손을 바닥으로 떨군다. 그 때에 이별을 인정하겠다, 라니. 너는 목전의 상실을 마주하고서도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아니, 존재할 수 없는 미래에서 내가 너를 걱정한다 한들. 손에 쥘 수 없는 덧없는 나날. 돌이켜도 결코 채워질 수 없는 빈자리. 그 중심에서 있을 네 모습은, 버티고 있을까. 체념하고 있을까. 전부 무너졌을까. 잊지 않으면 치유할 틈이 없다. 잘라내지 않으면 새순은 돋지 않아. 지금의 네 결정이 과연 옳은 걸까? 차마 되물을 수 없는 의문. 애초 손쓸 수 없는 상황에 너를 밀어넣은. 그래, 다 나의 탓이야. 이성을 찾은 듯 차분해진 표정으로 손목에 찬 시계를 확인한다. 이내 느리게 중얼거린다.) ...다행이야. 아직 여객선 탈 시간은 충분해. (다시금 온정이 묻은 시선이 너를 향한다. 전부 얘기해 줄게. 부드러운 말씨로 덧붙이며.)
잡담
BGM
Believe me -zero- · Takeshi Abo
메인
해유관을 빠져 나오면 어느새 해는 저물어 지평선을 넘어가려 합니다.
밤하늘과 노을의 경계선.
어느새 눈은 그쳐있습니다.
잠시 그렇게 있으면 어디에선가.
딸랑, 하는 소리가.
느릿느릿하게 들려옵니다.
걸음을 옮겨볼까요?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찰리...? (걸음을 옮기다가 찰리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뒤를 돌아본다. 또 나 혼자 걷는 것일까? 혼자 걷는다면 마지막 장소였던 야경이 펼쳐져 있던 곳으로 걸어간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점점 다가가면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도착한 곳은 대관람차 앞.
그 앞에는 찰리 자일스가 표 두장을 쥐고 서 있습니다.
찰리 자일스 :
(다가오는 너를 보며 잠시 머뭇거리다, 느리게 입을 열었다.) 나 이제 도망치지 않아, 엘리시아. (이내 네게로 표 한장을 내밀었다.) 얘기할게. 너한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말.
엘리시아 사라 :
(옷소매로 눈물을 닦는다. 자신에게 내민 그 표를 한 장 받고서 너를 쳐다본다.) 응. 도망치지 마. 이야기해줘. 우리 이야기 나누고서 어떻게 해야할 지 판단하자.
두 사람은 대관람차에 오릅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 어둑해지는 하늘.
두사람이 탄 칸은 천천히 하늘로 올라갑니다.
찰리 자일스는 침묵하다 느리게 입을 엽니다.
떠오르는 관람차 안.
당신을 향하는 초연한 시선이 마주합니다.
찰리 자일스 :
(관람차 안에서 마주앉은 너를 바라보며 말했다. 기억을 더듬는 듯 망설임 섞인 표정이다. 아주 오래 전에...) ...꿈을 꿨어. 우리가 이렇게 여행 오는 걸 담고 있는 꿈. 총 세 번에 걸쳐서 각자 다른 내용의 꿈이 지속됐었지. (정말 지독해. 잊을 수 없을 만큼. 담담하게 말을 잇는 목소리가 더없이 굼뜨고 느직했다. 너를 응시하며 반응을 살피는 것도 잊지 않으면서.) 입에 담고 싶지도 않아. 벗어날 수 없는 악몽. 그 속의 우리. 살고 싶어 언제나 발버둥쳤어. (마지막에 찾아오는 건 허무한 죽음 뿐이었는데도. 실소처럼 말을 뱉으며 힘없이 웃었다. 나는 곧 죽어. 이런 말 또한 당연하게.) 예지몽 같은 거였거든, 내가 꿨던 꿈 전부가.
엘리시아 사라 :
... (네 말을 덤덤하게 듣는다. 맞은편에 앉아서 망설인듯한 그 표정과 목소리로 우리를 보여준 듯한 그 이야기의 종막은 좋지 않았다. 벗어날 수 없는 악몽, 살기 위한 몸부림이 통하지 않았으니 네가 이리 허무하게 웃었겠지. 시선을 바닥으로 내렸다가 조용히 네 손을 잡았다. 만약에 내가 돌아간다 하여도 그 꿈처럼 둘 다 사라지게 된다면...) 찰리. 그래서 너 혼자서 모든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이곳에 남으려고 한 거야?...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설령 그것이 예지몽이어도, 우리의 이야기가 죽음밖에 없다 해도 같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일까.) 너가 같이 배에 탑승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타지 않겠어. 같이 있자.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제 손을 잡은 따스한 손길에 천천히 시선을 내려 마주 잡은 손을 바라보았다. 마음 속을 어루만진다는 게 이런 감촉일까. 당장 죽음을 앞두고 있음에도 썩 나쁘지 않았다. 같이 있겠다, 그 말에 낙관에 찬 낯빛으로 웃어 넘긴다.) 11시 33분. (내 여권에 끼워져 있던 그 종이를 이야기한다. 다시 네 두 눈을 바라보면서.) 그 꿈에서 너는 죽지 않아. 죽을 운명인 사람은 나 하나 뿐이야. (예정된 죽음이지. 짧게 덧붙이며 숨을 크게 들이켠다.) ...출항 시간 3분 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 말인즉, 우리가 함께 여객선을 타게 된다면... 후에 어떻게 될 지는 뻔한 이야기겠지.) 미안해. (별안간 네게 사과를 건넸다. 그래, 실은... 이곳으로 여행을 오는 일 역시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었다. 하지만 너와의 여행은 처음이고, 여객선을 타는 것도, 함께 낯선 곳에서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전부 처음인데... 내 마지막을 장식할 낭만으로는 이곳, 이 여행이. 나에게도, 너에게도...) 첫 날에는 여객선이 침몰해서 함께 죽었지. 둘째 날에는 입국 시간을 바꿔서 하룻밤을 더 보낸 후에 집으로 돌아갔어. (그랬더니, 집에 강도가 들이닥치더니... 말끝을 흐리며 웃는다.) 마지막 날에는 교통사고.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집을 벗어나고 어디로 도망쳐 봐도. 어떤 짓을 해도 나는 죽을 수 밖에 없었어. (뒷맛이 개운치 않은지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피로감이 섞였으나, 너를 바라보는 눈빛은 후련했다. 전부 이야기할 수 있어 다행이야. 네게 이런 말을 전한 용기가 겨우 생긴 것도.) 마지막날 꿈에서 두건을 쓴 누군가가 말했어. 운명이라고. 내 생애는 그날. 11시 33분, 그때 까지만이라고... (미안해. 다시금 너에게 사과의 말을 덧붙인다.) 예정된 죽음은 나 하나뿐인데. 너까지 그걸 겪어야 할 이유는 없어. 그러니... 집으로 돌아가 줘, 엘리시아.
잡담
메인
이야기를 끝낸 찰리 자일스는 어딘가 후련하면서도 처연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 그래요.
유난히 푸른 조명이 당신만의 빛이라 느껴졌던 것.
찰리 자일스는, 나를 위해,
나를 두고 도망친 것이였습니다.
엘리시아 사라 이성 체크, (1/1d4)
엘리시아 사라 :
cc<=68 이성 (1D100<=6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어려운 성공
이성 -1
어느새 관람차는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바깥풍경 따위 바라보며 감상에 젖을 시간이 없습니다.
찰리 자일스는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한 뒤,
찰리 자일스 :
...이게 마지막 일정이겠네.
하고 말합니다.
다시 엘리시아를 바라보며 덧붙입니다.
찰리 자일스 :
여객선 출항 시간은 11시 30분이야.
엘리시아 사라, 지능 판정.
엘리시아 사라 :
cc<=75 지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어려운 성공
당신은 찰리 자일스가 말한 꿈의 내용을 다시금 상기합니다.
언제나 너만이 죽는 것이 너의 미래며 운명이라면,
…어쩌면.
너만이 죽는 것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만들어버린다면.
선택합시다, 엘리시아.
이 관람차에서 내리면 찰리 자일스는 스스로의 운명을 따라갈 것입니다.
홀로, 말입니다.
잡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찰리. 멍청하게 굴지 마. 네 운명은 네가 정하는 것이지, 그 꿈에 나온 작자가 정하는 게 아니야. 만약에 33분 그때까지 네 생애의 마지막 시간이라면 나와 함께 여객선을 놓치고 이곳에서 다음 배를 기다린다면 운명이 바뀔지 누가 알아? (강하게 네 손을 잡고서 너를 바라본다. 나는 어떻게 너를 설득할까,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기숙사 때 나누었던 그 이야기를. 네 방에서 단둘이 침대에 누워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 추억을 떠올리고, 우리의 미래를 바꿀 준비를 해야 한다.) 네가 나한테 말했었지. 우리 점술 수업 때 교수님이 말하던 이야기를 말이야. 미래를 점친다는 것은 앞으로 일어날 무수한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은 스스로 채워나가야 한다는 거 말이야. (후련하면서도 처연한 네 표정을 바라본다. 왜 혼자서 그리 앓고 있어. 몸을 일으켜 네 옆자리로 옮겨 앉았다. 그리고 너를 제 품에 꽉 끌어안았다.) 그것은 큰 줄기가 되지 못해. 큰 줄기는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거야. 썩어가는 뿌리를 잘라내고 우리는 새로운 봄을 맞이해야 하잖아. 끝나가는 겨울에 머물려고 하지 마 찰리. 나와 함께 있어. 그러면 비로소 너의 운명과 우리의 운명은 바뀔 거야. 너는 나로 인해서 대흉이 아닌 대길을 맞이하게 될 거야.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이게 멍청한 일이라고... (관람차 안의 이 공기도. 내가 너에게 전했던 말도. 네가 나에게 이렇게 구는 것도. 전부 정해진 각본대로 흘러가고 있는 이 순간이 멍청하다고. 억울한 웃음을 뱉으려던 차에 네 품에 안겨진다. 놀란 탓에 반동으로 몸을 빼려 했으나 이어지는 말을 잠자코 들었다.) 무슨... (점술 수업? 운명? 기억 저편에 흐려져 있던 그 말을 듣자 은연중 생각이 흔들리고 만다. 아, 양지 가득한 후플푸프 기숙사 안에서 별종같이 정체를 숨기고 들어왔던 너. 사랑스러운 모습을 하고 내 침대에 누워 이야기를 들었던 네 모습. 끝나가는 겨울에 머무르지 않는다면. 나는 너를 기어이 뭍 아래로 끌고 가야만 하는 운명인데... 안겨 있는 채로 조용히 속삭인다. 목소리는 어떠한 힘도 없었다.) 나는 이대로 바다로 갈 거야. 배를 탈 수는 없어. (내 죽음에 무고한 자들을 휘말리게 할 생각은 없으니까. 말끝에 잠깐의 떨림이 섞인 후, 짧은 망설임 끝에 입을 연다.) ... 따라오지 마. 네가 온다면 힘들 거야, 나는.
잡담
메인
엘리시아 사라 :
찰리. 억울한 거 알아. 너는 각본대로 흘러간다 해서 그것을 두려워하던 사람이 아니잖아. 오히려 혼자 있는 것이 더 힘들 거야. 우리는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붙어있었어. 나는 곧 네 배우자가 될 것이고, 네 인생의 동반자가 될 거야. 이게 무슨 뜻인 줄 알아?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한다는 것이잖아. (네 뒤통수를 천천히 쓸어만지며 속삭인다.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제 슬픔을 감춘다. 날개가 부러진 새는 거목을 두고 어디로 가겠는가. 제 평생 함께한 그 나무와 함께 잠들겠지.) 오히려 내가 떠난다면 네가 더 힘들 거야. 더 무서울 것이고... 여객선에 탈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더 오래 있다가 다른 배를 타든, 비행기를 타든 그렇게 함께하자.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 :
(머리를 쓸어넘기는 네 손길을 받으며 가만히 관람차 밖을 바라본다. 영원할 줄로 알았던 꼭대기의 머무름이 끝나고, 지상으로 내려올 때가 되었다. 날아오름은 짧지 않았다. 함께하는 자가 너였기에 이 시간은 길고 짧은 것과 관계없이 값진 순간이다. 그래. 우리는 결혼을 넘어 영원을 약속한 사이였지. 이리 이기적이어도 되는 걸까. 망설임 없이 내뱉는다.) 그렇다면 함께 가줄래? 그 바다에서, 나와 같이... 마지막으로 나아가겠어?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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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아 사라 :
(눈시울이 따끔거리고, 목에는 응어리가 매인 것처럼 답답하다. 네 앞에서 보여주기 싫은 모습이다. 죽음이 두려워 살기 위해 발버둥 치던 어릴 적 모습이 생각났다. 그래, 그때도 이런 그림자 속에서 처음 너를 만났지. 이런 꼬마들이 어느새 커서 영원을 약속하고, 서로를 위해서 많은 것을 내려놓고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면 믿어지는 이야기가 될까? 아마도 믿을 수 없어하겠지.) 그래. 함께 가자. 적어도 춥지는 않을 거야. (네 머리칼을 쓸어주던 손을 멈추고는 그 위로 입을 맞췄다. 두려워하지 마. 결국 비상을 위해서는 뛰어내려야 하잖아. 혼자 추락하게 둘 수는 없으니까.) 언제나 사랑해. 영원히 사랑해. 찰리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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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차가 지면에 닿습니다.
깊고도 묵직한 침묵이 잠시 둘 사이의 공기를 짓누릅니다.
찰리 자일스가 천천히 입을 엽니다.
찰리 자일스 :
미리 말할게. 해피 뉴 이어, 엘리시아.
잡담
BGM
The end of messenger · Takeshi Abo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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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시아 사라 :
나도야. 찰리, 해피 뉴 이어. 좋은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라. (네 손등에 입을 맞춰주고 웃는다.)
잡담
메인
찰리 자일스는 그 말을 끝으로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엘리시아에게 손을 내밀고,
그대로 관람차에서 벗어나 조용히 시내를 걷습니다.
점점 시간은 다가옵니다.
찰리 자일스 :
(앞을 바라보며 잡은 손에 조금 힘을 준다.) ...무섭지 않아?
엘리시아 사라 :
어릴 때는 무서웠는데, 이제는 무섭지 않아. (맞잡은 손에 힘을 주고, 고개를 내저었다.) 너와 함께니까.
찰리 자일스 :
(네 말을 듣고서 희미하게 웃었다. 놓지 않을 듯 마주쥔 손이 단단하다.) ...이제 갈까, 바다로.
그렇게 함께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찬 공기 사이로 바다 내음이 스며들고,
문득 고개를 들면 넓은 겨울 바다가 눈에 들어옵니다.
차고 강한 바다 바람,
들리는 것은 파도소리와 찰리 자일스의 목소리.
천이 차가운 물에 젖으며 다리에 감겨옵니다.
지난 아침 두 손을 적신 신사의 물보다도 더 차가운,
점점 더 아래로 가라앉는 듯한 기분은 스며드는 물의 무게 탓일까요.
아래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피부를 파고들어오는 차디찬 물의 냉기에 금방이라도 얼어 버릴 것만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너와 잡고 있는 이 손만은 따뜻해서.
무서운 일도 모두 잊어 버리고,
지금 이 상황이 모두 따뜻하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천천히,
더 깊게 안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누구의 발이 더 빨랐을까요.
그런 건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끌리듯이 두 사람은 앞으로 걸어 갑니다.
숨을 틀어 막는 듯한 차가운 물이 폐속으로 들어 오고,
온몸이 차가워져도,
그저 네 손만은 모든 열기가 몰린 것만 같고.
시야가 아득해 지고 점점 아래로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무서워,
괜찮아.
입은 떨어지지 않는데 마치 그런 대화를 나눈 것만 같은 착각이 들며,
시야가 멀어지고,
눈앞이 어두워 지고.
....
....
…눈을 뜹니다.
떴다, 니,
조금 멍하게 눈을 뜨면 사람들이 앉아있는 여객선 안입니다.
직원의 안내멘트가 들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바로 옆에는 엘리시아와 비슷한 반응인 찰리 자일스가 보입니다.
꿈이었나요?
꿈이라기엔 찰리 자일스도 같은 꿈을 꾼 것만 같습니다.
시간을 확인해 보면, 11시 59분.
12월 31일입니다.
창밖으로는 막 바다를 지나는 참인지 눈발 사이로 밤바다와 등대 빛이 보입니다.
정말 모든 것은 꿈이었나요?
...그때.
딸랑, 하고.
방울소리가 들립니다.
시선을 내리면 엘리시아와 찰리 자일스의 휴대폰에 나란히 장식이 달려 있습니다.
계란보다 더 작은 구형의,
바다거북이 헤엄치는.
방울이 달린.
모든 것이 생생합니다.
도망치던 찰리 자일스도,
마지막 관람차에서의 이야기도,
떨어지던 그 따뜻한 감각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시간은 12시.
유람선 선장이 마이크를 켜고는 ‘happy new year’, 라 말합니다.
잠시의 침묵 후 찰리 자일스가 웃습니다.
그러고는, 엘리시아를 향해 말합니다.
찰리 자일스 :
Happy New Year, 엘리시아.
엘리시아 사라, 찰리 자일스 생환.
보상:
엘리시아 생환 san 1d4+1 회복
방울이 달린 바다거북 열쇠고리 획득 ( 듣기 기능치 +5 )
찰리 자일스 생환 san 1d3+1 회복
방울이 달린 바다거북 열쇠고리 획득 ( 듣기 기능치 +5 )
END B. “Happy New Year, 엘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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